본문 바로가기

디지털 유산

사망 후 카카오톡 대화내용은 어떻게 될까? – 메시지 유산에 대한 현실과 제도

우리가 남긴 ‘대화’, 죽고 나면 어떻게 될까?

하루에도 수십 번, 카카오톡 알림이 울립니다.
가족과의 안부 인사, 친구의 고민, 연인의 속삭임까지…
이런 ‘대화의 조각’ 들은 시간 속에 사라지지 않고 저장됩니다.
그래서 누군가 세상을 떠났을 때, 남겨진 대화는 단순한 메시지를 넘어
디지털 유산으로 여겨지기도 하죠.

그렇다면 사망자의 카카오톡 대화, 남겨진 가족이 열람할 수 있을까요?

카카오톡


카카오의 원칙: "대화는 프라이버시다"

카카오는 이용자의 프라이버시를 최우선으로 합니다.
따라서 사망자의 대화 내용은 법적으로도 열람이 거의 불가능합니다.
유족이 사망진단서와 가족관계증명서를 제출해도
대화 내용을 제공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에요.

개인 정보 보호의 측면에선 타당하지만,
남겨진 사람 입장에선 추억이나 정리되지 않은 감정들이 더 진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계정 삭제는 가능하지만 복구는 불가

유족은 고객센터를 통해 사망자의 계정 삭제를 요청할 수 있습니다.

  • 필요 서류: 사망진단서, 가족관계증명서, 신분증
  • 계정 삭제 후엔 복구 불가 + 대화 데이터도 완전 삭제

이 때문에 사후에 남겨진 대화 데이터를 다시 보는 건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현실적인 대책 – 생전에 정리하자

카카오톡은 자동 백업이 없지만,
‘채팅방별 내보내기’ 기능으로 텍스트를 저장할 수 있습니다.

  • 소중한 대화는 미리 캡처 or 내보내기로 저장
  • 스마트폰의 백업 기능 활용 (iCloud, 구글 드라이브 등)
  • 필요하다면 계정 정보를 신뢰할 수 있는 가족과 공유하는 것도 고려

작지만 이런 준비는 나와 가족 모두에게 마음의 안정이 됩니다.


"대화도 나의 흔적입니다"

디지털 시대의 메시지는 단순한 텍스트가 아니라
삶의 흔적이고, 사람과 사람 사이의 연결 고리입니다.
카카오톡은 사후 열람이 어렵기 때문에,
지금 이 순간 중요한 대화를 어떻게 남길지 고민해보는 것도
소중한 사람을 위한 진짜 ‘정리’가 될 수 있어요.


디지털시대